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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동연 경기지사·김영환 충북지사 맞손…'중부내륙선 지선' 국가철도망 반영 건의

'국토균형발전·동반성장' 위해 수도권-비수도권·여-야 초월 협치
중부내륙선 지선 완성 시 서울 수서~충북 청주공항 55분 도착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중부내륙선 지선(支線)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해 달라는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건의문에 서명한 지차단체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소속), 김영환 충북도지사(국민의힘) 외에 경기 김경희 이천시장(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국민의힘), 조병옥 충북 음성군수(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더불어민주당) 등 모두 6명이다.

공동건의문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6명의 명의로 국토교통부에 전달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여당(3명)과 야당(3명)이 소속 정당을 넘어 ‘국토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군)도 자리했다.

중부내륙선은 경부선(1905년 개통), 중앙선(1939년 개통)을 잇는 제3의 한반도 종관(縱貫) 철도 노선이다.

감곡장호원-금왕-충북 혁신도시를 잇는 지선으로 중부내륙선을 완성하는 것이 6명 단체장들의 공동 목표이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진천, 음성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김동연 지사 등은 건의문에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우리나라 철도가 지향하는 장기적인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한 청사진”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국토의 균형발전 및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쟁력 강화 및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열망을 담은 ‘중부내륙선 지선(수서~감곡장호원~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대전)’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주실 것을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축사에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방학 때면 매년 두 달씩 고향에 와 있었는데, 마장동 시외버스를 타고 이천 장호원을 거쳐서 감곡을 넘어오면, 길거리에 늘어선 미류나무들만 봐도 ‘이제 집에 다 왔구나’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살고 있는 수원 인근에 광교 호수공원이 있고, 호수공원 옆에 (고향길에서 보던) 미루나무가 10그루쯤 심어져 있다. 아내와 주말에 걸으면서 미루나무를 볼 때 마다 고향생각을 한다. 아내도 그 길을 걷는 게 좋다고 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고향길이던) 감곡에서 금왕을 거쳐서 충북혁신도시까지 (철도가)가게 될 것 같다”면서 “철도를 통해 우리 중부내륙지방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남부에 반도체클러스터, 바이오클러스터, 첨단모빌리티, AI 2개 클러스터가 만들어 져 있거나 계속 확장 중에 있다. 중부내륙선 지선이 만들어 지게 된다면 그런 경기 남부의 산업과 물자와 인력이 우리 충북과 함께 연결되어서 크나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재원배분과 의사결정을 했던 경험을 살려서, 국회의 다수당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반드시 이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는 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명작관에서 열렸다. 행사가 열린 충북 음성은 김동연 지사의 고향이자 첫 근무지이다.

김동연 지사는 행정고시 합격후 ‘음성군청’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고향이자 첫 근무지에서 충청북도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협치를 실천한 것이다.

김동연 지사의 충청방문은 올해 세 번째(취임 후 여섯 번째)이다. 김 지사는 오늘 오전 재해대책본부에 들어 20여분간 비 피해상황을 챙기고 대책을 점검한 뒤 오후에 충북 음성군으로 내려갔다.

한편 중부내륙선 지선 사업은 감곡~금왕~충북혁신도시까지 31.7km연장하는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