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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월.. 그리고 기억될 권리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어느 날 편의점에 갔더니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알리기’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보훈처가 GS리테일과 손을 잡고 실시하는 역사 알리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쉽게 방문 가능한 장소에서 그러한 문구를 접하게 되니 보훈처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반가웠다.
 
사실 “호국과 보훈” 등의 단어는 정말 익숙하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그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만약 그때 그 독립운동가들이 없었더라면, 전쟁 속 포화를 온몸으로 막아섰던 그때 그 참전유공자들이 없었더라면‘이라고, 한번 가정만 해 봐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를 금세 깨닫게 된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잠깐이라도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령 2월 14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밸런타인데이로 기억되지만 이 날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 송치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하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들을 과거에만 머무르게 하지 말고, 현재와 미래에도 살 수 있도록 기억하고 추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독립과 민주 등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도 호평을 받으며 진행 중이다. 대상자가 올해 21만 2천 여 명, 내년에만 18만 3천 여 명이며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 집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유공자 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유공자분들의 젊은 날을 담보로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가 아니라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빛을 본다’가 될 수 있도록 유공자분들을 예우하고 기리는 일은 우리의 의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비단 6월 호국보훈의 달에만 반짝하는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H.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우리 또한 후손들에게 자유와 평화라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의 오늘을 있게 해 준 과거의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유공자분들에게 ‘기억될 권리’를 부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