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스포츠

중등 전국대회 본격 시작, 관건은 ‘실전 감각 회복’

 

(중앙뉴스타임스 = 방재영 기자) 2년 전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만났던 충남신평중과 충북대성중의 리턴매치가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성사돼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감독이 경기 전 입을 모아 말했던 ‘실전 감각의 부재’가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26일 천안축구센터인조2구장에서 펼쳐진 2021 오룡기 전국중등축구대회 6조 예선 1차전 경기에서 신평중과 대성중이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019년 오룡기 결승전 당시 대성중에 0-2로 패해 우승컵을 놓쳤던 남기설 신평중 감독은 경기 전 “두 번의 패배는 없다”며 설욕을 다짐했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체면을 지키려는 이윤섭 대성중 감독은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양보할 수 없다”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번 경기는 각각 충남과 충북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자존심을 건 ‘충청 더비’이기도 했다.


필승을 다짐한 두 감독이었지만, 경기 전부터 우려했던 ‘실전 감각의 부재’가 승리의 발목을 잡았다. 공격권이 수시로 바뀌며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공격의 세밀함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이윤섭 대성중 감독은 “득점이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경기이기도 하고 또 대회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해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앞서 얘기했던 경기 감각이나 경기력이 예전보다 떨어진 게 보였다”고 말했다.


양 팀 감독이 경기 전부터 공통적으로 언급한 ‘실전 감각의 부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롯된 문제다. 2021년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팀들이 체계적인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 전국중등축구리그 충남/세종 권역에 속해있는 신평중의 경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금까지 리그를 두 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대회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이윤섭 대성중 감독은 “동계훈련을 못 갔다. 그래서 이번 대회 시작 전에 하계훈련도 추진을 했는데 그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교육청 승인이 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 자체적으로 지역 내에서만 훈련을 하다 보니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남기설 신평중 감독 역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훈련을 하려고 하니 복잡한 부분도 많고, 인원 제한도 있어 제대로 된 훈련을 못했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여전히 조심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국대회가 반가운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전국대회가 취소됐던 지난 2020년과 달리 올해는 7월과 8월에 많은 연령별 전국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부족한 실전 감각을 빠른 시일 내에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윤섭 대성중 감독은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는 경험이 중요하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조심스럽지만 성장하는 선수들에게 전국대회 참가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떨어졌던 경기력을 끌어올려 꼭 본선에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