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8일 오전, 80대 할머니 한 분이 찾아 오셔서 이웃돕기 담당 직원을 찾았다. 큰 돈은 아니지만 기초연금을 받는 돈에서 매달 5천원씩 기부를 하고 싶은데 서둔동 모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시며 오래된 수첩 하나를 내미셨다. 2001년부터 매달 장애인복지관에 5천원씩 기부를 해 오셨다면서, 최근에 서둔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제는 나보다도 더 어려운 서둔동 주민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매달 26일 자동이체를 할테니 좋은 곳에 써달라고 말씀하시고 떠나셨다.
두 분 모두 인적사항 하나 남기지 않고 익명으로 기부해주신 서둔동의 기부천사이다.
정광량 서둔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기부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적사항이라도 남기셨으면 직접 전화를 드려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기부해주신 물품과 후원금을 꼭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